앗시리아인의 편지. by 앨런비


전에도 말했지만 앗시리아인들은 피의 제국을 건설한 잔혹한 민족으로'만'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앗시리아사를 연구하던 교수의 제자인 분에게(..한국인 교수니 이렇게 복잡한 계통이 나타날 수 밖에;) 고대 오리엔트사를 배운 것도 있는지로 여기에 꽤나 불만이 있죠. 앗시리아인들의 통치가 피로만 한 것도 아니고, 통치술도 모르고 무식하게 확장한 것도 아니니까요. 특히 신-앗시리아 제국이 성립하기 전의 앗시리아인들은 우리의 이미지와 완전 다른 쪽으로 유명했던 사람들입니다. 무엇인가 하니 바로 상업으로 말이죠-_-;; 앗시리아 인들은 지금의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에 위치한 카룸 카네쉬라는 곳에 상업 식민지를 건설해서 활발한 무역활동을 펼쳤고 카룸 카네쉬 유적이 발견되면서 그들의 생활상이 대거 발견되었습니다. 이 카룸 카네쉬의 설명은 다음 기회에 시간과 잉여력이 되면 하기로 하고-_-; 이번에 주목할 점은 거기서 발견된 앗시리아인들의 편지입니다. 편지가 왜 중요하냐 하니, 이미지가 팍 깨걸랑요-_-; 고로 한국에 번역된 사실상 유일한 고대 오리엔트사 기본서인 마르크 반 드의 고대 근동 역사 번역본에 맞춰 이 편지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편지.

푸슈켄에게 말하라. 라마씨의 말이다.
쿨루마야가 아홉 개의 직물을 너에게 가져가고 있다. 이딘-신은 세 개만을 가져간다. 엘라는 직물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딘-신은 추가 다섯 개는 못가져 가겠다고 했다. 
왜 나에게 계속 이렇게 편지하는가? '네가 보낸 직물들은 언제나 질이 좋지 않다!' 네 집에 살면서 직물을 보고 비난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반면 나는 직물을 계속 생산해 너에게 보내어 한번 무역할 때마다 은 10세겔의 사업 이익이 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간단 해석.

ㅆㅂ 왜 독촉하고 GR이야? 난 나대로 비지니스가 잘 되도록 노력하고 있거덩? 여기 사정은 좀 알고 하지 뭐 어쩌라는 거냐?


...완벽한 비지니스적 면모가 보입니다-_-;; 뭐 일반적인 민족이라면 모르겠는데, 잔인한 전투민족으로 명성이 자자한 앗시리아인의 편지라는 점에서 뭔가 좀 깨죠-_-;;


두번째 편지.

인나야에게 말하라. 타람-구비의 말이다.
너는 나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네가 가진 팔찌와 반지를 잘 가지고 있어라. 음식을 사는 데 필요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일리-바니를 통해 금 반 파운드를 보낸 것은 사실이나 네가 남겨 놓았다던 팔찌는 어디에 있느냐? 네가 떠날 때 너는 나에게 금 한 세겔도 남기지 않았다. 집에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떠났다. 네가 떠난 후, (무서운) 기근이 (앗수르) 시를 덮쳤다. 너는 나에게 보리 1리터도 남기지 않았다. 끼니마다 계속 보리를 사야 한다. (불분명한 부분) 네가 편지에서 말하던 사치가 있을 수 있겠느냐? 우리는 먹을 것도 없다. 우리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할수 있을 것이라(생각하느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긁어 너에게 보냈다. 나는 지금 빈 집에 살고 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내 직물 값은 은으로 보내도록 해라. 그래야 적어도 10되의 보리를 살 수 있을 게다. 
쿠라의 아들 앗수르-이미티에 대한 증거 목록을 담은 토판에 관해서는, 그는 사업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종들을 담보로 잡았다. 당신의 대리인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당신이 도착할 때까지 그가 불평하지 못하도록 은 2/3파운드를 지불했다. 왜 자꾸 나쁜 소문을 듣고 나에게 기분 나쁜 편지를 쓰는가?

..왠지 현대의 도량형이 등장해서 사람 황당하게 합니다만 어차피 편하게 번역한 문장으로 보이니 패스하고. 간단해석을 하자면.

이 남편네야-_- 나 굶어 죽을랑 말랑 하는데 뭐 나만 잘산다고? 뭔소리여? 먹을게 없거덩? 남편이면 살림살이 신경쓰는 것은 당연한거 아님? 헛소리좀 그만 하고 은이나 보내라고 ㅆㅂㄹㅁ

...4000년전에도 바가지는 똑같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세번째 편지.

푸즈르-앗수르가 말한다. 누샤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라.
너의 아버지가 너에 관해 나에게 편지하며 너와 결혼하라고 말했다. 나는 내 종들과 너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 네가 나에게 올 수 있도록 부탁하였다. 바라건대 나의 편지를 읽는 즉시 너의 아버지에게 허락을 구하고 나의 종을 따라 여기에 오너라. 나는 혼자다. 나를 섬기고 밥상을 차려줄 이가 아무도 없다. 나의 종과 함께 오지 않겠다면 나는 와슈샤나 출신의 젊은 여자와 결혼할 것이다. 조심해라. 너와 나의 종은 지체하지 말고 오너라. 


간단해석.

나 밥해줄 사람 업ㅂ어 ㅜ.ㅜ 안그래도 니네 아버지가 니와 결혼하라고 하니 후다닥 오라능? 안오면 걍 여기서 결혼하겠다능? 나도 밥좀 먹자 ㅜ.ㅜ


...참고로 첫번째 편지와 두번째 편지는 여자가 쓴 것입니다(...)

여튼 감상결과는 너무나 평범해서 좀 깨지 않습니까?(...)

참고로 카룸 카네쉬 유적은 기원전 20~16세기의 유적입니다. 앗시리아인들의 편지가 집중적으로 발굴되는 시기는 기원전 20~18세기이고 2만여점의 점토판이 발굴되었다고 하더군요. 



PS.원출처는 쉽게 볼 수는 있는데. 문제는 해석이 안된다능. 전 불어해석능력이 없습니다아. 그것도 PDF라 구글 번역서비스도 안먹혀 ㅜ.ㅜ 뭐 불어 가능하신 용자 있으면 보시라능 ㅜ.ㅜ http://halshs.archives-ouvertes.fr/docs/00/64/41/98/PDF/Michel_2008_TopoiSup9.pdf

덧글

  • 천하귀남 2012/01/08 12:26 # 답글

    그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건 너무도 리얼하군요 ^^;
  • 앨런비 2012/01/08 16:04 #

    즉 전투민족이라도 사는 것은 또오오옥 같다(....)
  • 愛天 2012/01/08 12:52 # 답글

    Foxit Reader를 쓰면 텍스트뷰어(Ctrl+6) 모드가 있어서 글자 복사하기 편해 추천합니다.
  • 앨런비 2012/01/08 16:04 #

    뭔가 모르겠시미다-_-;;;
  • 愛天 2012/01/08 16:06 #

    PDF 뷰어입니다. 아크로벳리더보다 빨라서 기본 뷰어로 쓰고 있거든요.
  • 앨런비 2012/01/08 16:07 #

    아하. 생각해보니 아크로벳 리더가 아닌 편집기 깔다 실패했구나(...)
  • 셔먼 2012/01/08 13:00 # 답글

    어떤 나라건 간에 전쟁만 해 가지고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ㄲㄲㄲ
  • 앨런비 2012/01/08 16:04 #

    ㄲㄲㄲㄲㄲㄲ
  • 초효 2012/01/08 13:04 # 답글

    바이킹도 호전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민족으로 유명하죠.

    이미 바빌로니아 시절에 컨닝페이퍼(진흙으로 된거)나 교사에게 뇌물 준 일이 있는 걸 보면 사람 사는 건 거기서 거기라는 걸 알 수 있지요.
  • 앨런비 2012/01/08 16:05 #

    바빌로니아 시대에 넘쳐나던 영수증(...)
  • 모에시아 총독 2012/01/08 13:07 # 답글

    히타이트사를 좀 들여다보면 언제나 하시리아인들은 상업에 유능한 사람들로 나오더라구염.
  • 앨런비 2012/01/08 16:05 #

    그리고 히타이트가 망하니 깡패로(....)
  • 리리안 2012/01/08 13:43 # 답글

    폭력 부분이 너무 컸죠...
  • 앨런비 2012/01/08 16:05 #

    그것도 성서가 너무 큰 자료라(...)
  • 대공 2012/01/08 13:50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앨런비 2012/01/08 16:05 #

    ㄲㄲㄲㄲㄲㄲ
  • 홍차도둑 2012/01/08 14:08 # 답글

    독일의 모 저서의 이름이 다시 떠오릅니다.

    "바빌론 이후 새로운 것은 없다"
  • 앨런비 2012/01/08 16:05 #

    저 시기에 초보적 주식투자인 협동투자도 있었으니-_-;;
  • 계원필경 2012/01/08 14:57 # 답글

    애초에 그님(?)들도 우리처럼 평범한 인간들이였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들이 남긴 메세지들이 먼 후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감회가 새로워지군요
  • 앨런비 2012/01/08 16:06 #

    서기 2000년대에 이미 대환제국 성립이라능?
  • 지나가던과객 2012/01/08 15:38 # 삭제 답글

    결론 :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건 다 똑같다.
  • 앨런비 2012/01/08 16:06 #

    ㄲㄲㄲㄲㄲㄲ
  • 로자노프 2012/01/08 16:33 # 답글

    옛날이나 지금이나...
  • 앨런비 2012/01/08 17:37 #

    ㄲㄲㄲㄲㄲㄲ
  • Ladcin 2012/01/08 17:13 # 답글

    옛날이나 지금이나...(2)

    확실히 사람 사는곳은 다 똑같군요.
  • 앨런비 2012/01/08 17:37 #

    사람 사는 것이야 어디나 그게 그거 'ㅅ'
  • 셰이크 2012/01/08 18:52 # 답글

    결론: 고금동서를 볼 것없이 사람은 똑같은 사람, 생각하는거나 하는 짓은 거기서 거기
  • 앨런비 2012/01/10 00:34 #

    ㄲㄲㄲㄲㄲㄲ
  • 萬古獨龍 2012/01/08 22:03 # 답글

    옷, 도구, 언어만 다를 뿐이지 이건 뭐.... 확실히 기존 이미지가 깨지긴 합니다만 결국 거기도 사람사는 동네라는 거였군요 흠흠.
  • 앨런비 2012/01/10 00:34 #

    사람 사는 것이야 똑같다는 것(...)
  • 명랑이 2012/01/10 00:14 # 답글

    구글닥스에서 열면 긁어질지도모르겠습니다.
  • 앨런비 2012/01/10 00:34 #

    근데 솔까말 귀찮기도 해요(...)
  • ㅋㅋㅋ 2017/08/24 04:11 # 삭제 답글

    ㅆ 발 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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