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플로 그룹으로 본 앵글로 색슨족의 대이주. by 앨런비


영국사에서 앵글로 색슨족의 대이주는 분명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 결과 라틴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고대 영길리어가 만들어졌고, 잉글랜드는 앵글로 색슨족의 땅으로 바뀌었죠. 그 도중에 아서왕의 전설과 절벽슴가 세이밥+키이라 나이틀리의 전설이 만들어졌다는 것으로도 앵글로 색슨족의 이주는 무시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주가 '종족 교체'인가 '지배층 교체'인가는 의문이 남습니다. 게르만족의 대이주라고 하나 지배층의 교체정도로 끝났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플로 그룹입니다. 물론 하플로 그룹을 설명했을 때 처럼 이것도 비율이 왜곡이 좀 되어있겠지만, 그것을 유의한다 치더라도 과학적으로 참고하기에는 충분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하플로 그룹의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아 'ㅅ'


잉글랜드의 하플로 그룹 조사는 여러 논문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제가 그걸 다 살펴봐서 표를 만들고 할딱 댈 잉여력은 없고, 어차피 이 분야는 위키피디아와 유피디아의 양덕들이 알아서 자료를 잘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에, 상반되는 결과가 조금씩 보이더라도, 편의상 그쪽 인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뭐 그래도 언급했다시피 논문이 한개 딸랑 나온 것이 아니고, 도표나 그래프를 만든 사람도 딸랑 한명인 시츄가 아니라서 충돌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아-_-; 하지만 그 충돌에도 불구하고 쓰는 이유는, 일부 빼고는 거의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져 'ㅅ' 그럼 일단 보여드리겠습니다아아.


게르만족의 표지 하플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I 계열입니다. 물론 이것은 예전에 말했다시피 특이하게 나타나서 말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도 아니죠. 실제로 게르만족의 절대비율로 하면 R1a나 R1b도 매우 높으니까요. 하지만 I계열은, 특히 I1은 기원전 3000년경에 유틀란트 반도 인근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유틀란트 반도를 중심으로 15~40%정도의 비율을 나타내는 게르만족의 대표 하플로중 하나입니다. 물론 고트족 등 동부, 남부 게르만족까지 똑같다고 보긴 힘들겠지만, 최소한 잉글랜드에 원정온 앵글-색슨-유트 족이라면 I1으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용이하죠. 그들은 주로 유틀란트 반도-프리질란트를 잇는 해안가에서 온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럼 일단 I의 비율부터 보면.


위와 같이 나타납니다. 다만 이것은 I의 분포도인지라 정확히 I1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만, 밑에 발칸반도 인근을 무시하고 유틀란트 반도-북독일-네덜란드-잉글랜드를 비교해 보시면 좋겠나이다. 대략 유틀란트 반도만큼 쩌는 비율은 아니지만, 잉글랜드 동부를 중심으로 상당한 하플로 그룹 I의 분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 웨일즈와 잉글랜드의 비교를 해보면, 웨일즈에는 I가 전멸입니다(...) 이 지도에는 콘월 지방도 전멸인데, 동네마다 콘월 지방은 차이를 보이는 듯 하더군요-_-; 그래도 잉글랜드에 상당한 게르만족 비율을 보여준 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겠졈.


이제 I1으로 좁혔습니다. 이 지도 출처는 유피디아이고, 약간 차이가 보이긴 합니다만, 잉글랜드가 I1의 중심지인 유틀란트 반도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분포를 보이는 것을 재확인할 수가 있죠.


이것은 잉글랜드 지역간 분포도. 이스트 앵글리아를 중심으로 I1이 확실히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고, 역시 웨일즈에는 전멸입니다. 다만 이 지도는 콘월에도 상당한 비율이 분포한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고요. 대충 이런 지도를 보면 유틀란트 반도 계열의 피가 부계로 절반이나 그 이상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앵글로 색슨족의 이주를 유틀란트 반도에서만 왔다고 할 수는 없겠죠. 지리상 가까운 프리질란트 인근에서도 이주했다고 봐야할 것이니까요. 여기서 볼만한 것이 R1b의 서브클래스인 R-S21입니다.

위의 지도가 R-S21인데, 네덜란드-프리질란트를 중심으로 상당한 분포를 보이죠. 그리고 이 하플로는 잉글랜드에도 네덜란드-프리질란트 정도는 아닙니다만, 상당한 분포를 보입니다. 앵글로 색슨족이 모두 유틀란트에서 왔다고 보기도 힘들고, 상당수는 네덜란드-프리질란트 해안에서 왔을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비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 유의할 점은, 이 하플로가 R1b의 서브클래스란 점. 잉글랜드나, 웨일즈나 하플로 그룹에서 가장 높은 비율은 R1b입니다만, 서브클래스를 따지면 잉글랜드와 웨일즈가 이렇게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럼 R-S21에서도 잉글랜드인 부계의 반이상은 게르만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이고요.

이 하플로는 I의 서브클래스인 I2b. 높은 비율은 아닙니다만, 중북부 독일을 중심으로 퍼져있다는 점에서 게르만족의 하플로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잉글랜드는 상당한 비율을 보여주죠. 


...대략 이정도로 하플로 그룹 지도를 살펴봤습니다. 저도 뭐 통계자료까지 볼 잉여력은 없는고로, 정확한 비율을 재기도 힘들고, 고대 이주의 특성상 높으신 정복자분의 일부다처(...)와 강간(...)으로 정복자의 부계 하플로는 실제 인구수보다 뻥튀기가 되는 편입니다만, 이정도의 차이라면 높으신 분들의 일부 정복이라고 보기에는 극심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략 잉글랜드인의 부계혈통중 2/3~3/4이 게르만계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즉 실제 연대기등에서 전하는대로 피의 학살로 인구교체의 수준까지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이것을 똑같이 게르만족에 정복당했던 프랑스 일대와 비교하면 더더욱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프랑스는 저정도까지는 아니걸랑요. 거의 정복자의 신분빨로 퍼진 느낌 정도니까요. 물론 이것을 볼려면 모계 유전인 mt-DNA까지 확인해야 합니다만, mt-DNA의 서브클래스를 열심히 뒤빌 잉여력은 없으니 패스(...)



PS.I1의 경우는 당연히 바이킹으로 추가된 것도 생각해야 하고, 스칸디나비아를 중심으로 한 것도 따로 서브클래스가 있지만,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데인족의 침공도 유틀란트 반도 중심인지라 굳이 열심히 헥헥대며 나누기에는 귀찮(...)

PS2.당연히 민족교체의 수준이라고 표현해도, 농경민의 이동이라면 피정복민이 어느정도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앵글로 색슨족의 이주는 그것을 감안해도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었죠. 

덧글

  • 漁夫 2012/02/09 21:32 # 답글

    언어적으로 보면, 독일-네덜란드 접경의 프리지아어가 ( http://en.wikipedia.org/wiki/Frisian_languages ) 영어와 가장 가깝다고 하네요. [ 스코틀랜드 언어만 뺀다면... ]
  • 漁夫 2012/02/09 21:34 #

    아, 이 언어의 분포는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더 넓군요. 현대어는 많이 달라졌지만 고대어는 아주 비슷하다능. http://en.wikipedia.org/wiki/Old_Frisian
  • 앨런비 2012/02/09 23:18 #

    프리질란트어와 네덜란드어가 역시 'ㅅ'
  • 로자노프 2012/02/09 22:08 # 답글

    그냥 간단히 말해서 켄트를 제외한 잉글랜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켈트족은 5~6세기 경을 전후해서 앵글로 색슨의 학살과 유스타니아누스 전염병으로 전멸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 앨런비 2012/02/09 23:18 #

    콘월과 켄트 실수로 착각 ;ㅅ;
  • 셔먼 2012/02/10 00:05 # 답글

    앵글로색슨의 대학살이 이루어지던 시점에서 남하하던 스콧족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ㅅ;
  • 앨런비 2012/02/10 00:09 #

    스콧족은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 픽트족을 쓸고, 픽트족은 남하했다가 앵글로 색슨족에 밟혔다가, 스콧족에 밟혔다가 반복한 후 스콧족에 동화.
  • 눈시 2012/02/10 01:38 # 답글

    켈트족 지못미;;
  • 앨런비 2012/02/10 14:35 #

    학 to the 살(...)
  • Fedaykin 2012/02/10 14:59 # 답글

    음...종족계보가 햇갈려서 그러는데 앵글로,색슨 모두 게르만족의 일원이고 데인(바이킹이 데인족들만 말하는건지 더 넓은 개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도 게르만 그룹인건가요? 그럼 11세기 바이킹의 잉글랜드 침략도 걍 게르만계끼리 치고박고 한건가..
  • 앨런비 2012/02/10 15:00 #

    데인도 그닥 큰 차이를 보긴 힘들죠. 종족별로 유전자가 뚜렷하게 차이나는 것이 아닌 이상.
  • ㄱㄴ 2018/08/14 21:08 # 삭제 답글

    켈트족 남자들은 모조리 학살 당하고, 여자들은 씨뿌리기를 당했다는거군여

    그렇다면 지금 잉글랜드에 있는 켈트유전자는 모계유전자만 있겠군여
  • ㅇㅇ 2019/02/10 01:38 # 삭제

    그러니까 그렇지 않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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